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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을 행복하려면 낮잠을 자라

경주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3.27 08:53 수정 2017.03.27 08:53

발행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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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을 행복하려면 낮잠을 자라


한 시간을 행복하려면 낮잠을 자라.
하루를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
한 달을 행복하려면 여행을 가라.
1년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라.
3년을 행복하려면 부모의 유산을 받아라.
평생을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을 도와라’


‘한 시간을 행복하려면 낮잠을 자라. 하루를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 한 달을 행복하려면 여행을 가라. 1년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라.
3년을 행복하려면 부모의 유산을 받아라. 평생을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을 도와라’. 얼핏 서양 어느 나라의 속담일 듯한데 중국의 속담이란다. 5천년 중국 역사에서 민중들 사이에 자연스레 만들어진 인생의 지혜가 녹아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가치를 최고 우위에 두고 있다.

부모의 유산을 받아도 3년 이상 가지 못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근래에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부모의 유산을 받은 2세, 3세 부자가 많다. 부(富)를 지키는 습관까지 물려받는다.
부모의 유산으로 흥청망청 쓰다가 폐가망신 하는 예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제도적으로 안정된 탓도 있지만 당사자 스스로가 부를 지키고 나아가 증식하는 경우가 많다. 부자는 잘 망하지 않는 게 요즘의 현상이다. 부자가 3년 못 넘긴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오죽하면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고 하겠는가? 부모의 자산을 물려받는 게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출세하려면 줄을 잘 잡아야 한다는 말은 이제 정설이 됐다. 흔히 동아줄이라고 표현한다. 든든한 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기업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기업에는 대부분 오너 가족이 있다. 아무리 유능해도 오너 가족을 제치고 승진할 수 없는 게 우리니라 기업의 특징이다.
이를 두고 하는 말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한다. 대주주의 친인척이 결국 승진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원이라도 결국은 고용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동아줄보다 더 중요한 줄이 있다. ‘탯줄’이란다. 즉 부모의 유전자다. 건강한 유전자를 일컫는다. 강한 나라에 태어나고 부자 부모를 두고 태어나는 것도 좋지만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받지 못하면 허사나 다름없다.

건강의 1차적인 필요 요건은 건강한 유전자, 즉 탯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비록 유산을 많이 받지 못하더라도 건강을 타고 났다면 이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안으로 삼아도 충분하다. 건강이 우선이고 돈과 줄은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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