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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도 절제의 미덕을...

경주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4.10 08:36 수정 2017.04.10 08:36

발행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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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도 절제의 미덕을...


그렇잖아도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산다고 하여 ‘정보의 홍수 시대’라 하는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니 더 많은 정보가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전에는 별로 없던 SNS에 매일 정보가 쏟아진다. 주로 카톡과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예전에는 자기 신분을 자랑하기 위한 해외여행과 먹거리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 선전을 위해 난리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을 올린다.


자신의 소신을 공유하기 위해 하는 SNS활동에 대해 굳이 나쁘다고야 할 수는 없지만 제발 자제 좀 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정도는 다 안다. 그리고 알든 모르든 간에 자기 가치관과 인식수준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면 그만이지 자꾸 가르치기식으로 생각을 바꾸려하는 듯한 표현은 정말 짜증난다.

자신만 정보가 있고 유식하다는 논리로 밖에 안보인다.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면 더 심해 질 것이다.
자기만족 때문에 그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혼자 지지하면 그만인 것을 두고 마치 다른 사람은 무지하니까 가르치려 하는 것은 정말이지 꼴불견이다. 


이들은 토론 차원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강요하는 수준이다. 특히 폐북에서 그렇다.

폐북에서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즐거움이나 고급정보를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정도의 글을 올려야지 자기자랑 일변도의 글을 볼 때면 짜증이 난다. 


정치적 소신도 그렇거니와 종교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이 믿으면 그만이지 자기 종교를 믿으라는 식의 강요는 금물이다. 공동체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이는 기본적인 소양이다.

폐북이나 카톡에서 자신이 잘못한 일이나 남에게 피해를 끼친 일 등 자기고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자기 반성이나 실수를 통해 타인은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
대부분 자기자랑과 생각의 강요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일찍이 2천 5백년 전에 노자(老子)가 말했다.
知者不言 言者不知(지자불언 언자부지.도덕경 56장). (진정으로)아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은 (진정으로)아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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