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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순환버스 운행하자

경주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4.10 08:37 수정 2017.04.10 08:37

사 설

사 설

남산 순환버스 운행하자


노천박물관이라 일컫는 남산을 찾는 등반객이 해를 거듭하여 늘고 있다. 말 그대로 절터와 불상이 널려 있는 조상의 얼과 정신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들 정도로 유명하다. 이러한 남산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남산은 또 경주시에 소득을 창출하는 고마운 산이다. 경주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울산을 비롯한 외지 등반객과 탐방객이 많다.
그들은 도시락을 사갖고 오기도 하지만 남산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경주로서는 관광소득인 셈이다.
그래서 경주시는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어 이들 관광객을 유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남산은 동서로 4km, 남북으로 8km에 이르는 산이다. 네다섯 시간을 투자하면 남북 종주도 가능하다. 2-3시간이면 동서 종주도 가능하다.
많은 등반객들이 종주하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실제로 종주하는 데에 불편이 많다. 차를 세워놓은 곳으로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종주를 하고 싶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시간을 맞추기에는 어렵다. 그나마 하루에 몇 번만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데에 몇 시간이 소요되니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서 남산을 순환운행하는 미니버스(마이크로 버스) 운행을 제안한다. 내남면 백운대 마을에서 서쪽 칠불암까지 순환하는 버스 2대가 교차로 운행한다면 남산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언제든 이 버스를 타고 주차해 놓은 곳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종주한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이 순환버스를 타고 주차해 둔 곳으로 쉽게 돌아올 수 있다.
동서남북 어디든 식당 매출이 당연히 증대될 것이다.
물론 등반객들이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지루함에 탈피할 수 있다. 등반객들은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면 당연히 등반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점차 등반객들이 도시락을 사오는 예도 적어질 것이다.
종주를 하면 바로 식당이고 적당히 점심을 먹을 장소도 마땅치 않아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될 것이다.
산에서 식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경주 남산 순환버스를 운행하면 장점이 많다. 차비를 1-2천원 정도 받으면 무리도 없을 것이다. 이 차비로 운영비에 쓰면 별다른 예산의 소모도 없을 것이다. 등반객이든 탐방객이든 1-2천원을 내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데려다 준다면 만족할 것이다.
여러 잇점이 있는 이 남산 순환버스 운행을 경주시 당국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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