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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단지 몇 번의 침수를 막기 위해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유림숲을 훼손하는 것은 부당하다. 6차선 도로가 생기면 대형 화물차 통행량도 늘어날 것이고, 밤낮없이 차량 소음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유림지하차도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아파트와 도로 사이의 거리가 20m로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극심한 소음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달 26일 주민 대표 7명과 면담을 갖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시는 애초에 유림숲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계획했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현재의 공사 계획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하며, “유림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도로 확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음·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주시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① 유림숲 대체 녹지 조성 및 공원화
도로 확장으로 인해 훼손되는 유림숲 면적을 최소화하고, 남은 공간에 왕벚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추가로 식재해 녹지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산책로와 운동기구 및 쉼터를 조성해 기존 유림숲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② 소음·매연 방지 대책 강화
공사 중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차단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변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여 미세먼지를 줄이고,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 피해를 완화할 계획이다.
③ 교통안전시설 확충
보행자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하고 보행자 보호 울타리를 마련해 차량 속도를 제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 진출입 구간을 개선하여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조성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유림지하차도 구조 개선 공사는 경주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철우 경주시 도로과장은 "추후 공사 진행 과정에서 실질적인 피해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환경청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시민 안전을 지키면서도, 인근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영 기자 youngl5566@naver.com 입력 2025/03/04 10:58수정 2025.03.02 11:06
[오마이경주=경주시민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