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과 이미연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1945년 8월 15일, 나라를 되찾은 그날의 함성은 8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가슴 속에 울려 퍼지고 있다.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조국 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
광복절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날이다. 올해 광복 80주년 슬로건인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 ‘빛나는 발걸음’은 독립을 위해 싸운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을, ‘새로운 길’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뜻한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는 국민과 함께 기념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14일 국회에서 광복절 전야제가 열리고, 15일부터 23일까지는 광화문에서 독립을 주제로 영상과 조명을 결합한 미디어파사드쇼를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또한, 미래세대에 광복의 가치를 전하는 체험 행사도 마련되어있다. 전국 초. 중. 고 96개교와 함께 20년 뒤 광복 100주년을 맞는 미래세대를 위한 타임캡슐 봉인 행사를 진행하여, 오늘의 다짐과 바람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한다.
경북남부보훈지청 역시 지역에서 광복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독립기념관과 협업하여 전국 각지에 흩어진 역사적인 태극기를 소개하는 순회전시를 개최한다.
순회전은 지난 4월부터 경주역을 시작으로 포항시청, 영천호국원에서 진행되었고, 현재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영덕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이후 19일부터 31일까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으로 이어진다.
또한 14일에는 울진군 금강송면에 위치한 무연고 독립유공자 묘소를 기관. 단체장 및 주민들과 함께 참배함으로써 고귀한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광복 80주년 홍보캠페인을 진행, 선수단이 직접 참여한 응원메시지 숏폼 영상을 제작. 업로드하여 많은 시민이 선열들의 정신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모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로 잇는 ‘빛나는 발걸음’의 연장선이다. 80년 전 선열들이 걸었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길은 결국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이제 우리가 그분들께 보답하는 길은,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발걸음’을 내디뎌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이다. 과거의 희생 위에 세워진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우리의 사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