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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화·관광

오아르미술관, 2025 한국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 베스트 7’ 선정

오마이경주 기자 입력 2025.11.18 08:50 수정 2025.11.18 08:51

– 역사적 풍경과 현대 건축 언어의 정교한 결합으로 평가 –
– 세계 최초 ‘왕릉뷰 미술관’, 고분을 품은 건축미 –
– 개관 6개월 만에 관람객 18만 명 돌파, 역사와 현대 건축의 조화 –


경주 노서동 고분군 앞에 자리한 오아르미술관(OAR Contemporary Art Museum)이 2025년 한국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 베스트 7’에 선정됐다. 개관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8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건축적 완성도와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한국 건축계의 주요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48회를 맞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건축가의 창의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기리는 권위 있는 상으로, 건축가·건축주·시공자가 함께 이룩한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협회는 올해 ‘땅의 해석’, ‘쓰임’, ‘새로운 시도’, ‘완성도’의 네 가지 기준 아래 72개 출품작을 심사했으며, 오아르미술관을 “역사적 풍경과 현대 건축 언어의 정교한 결합”으로 높이 평가했다.


오아르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왕릉뷰(View) 미술관’으로, 신라 시대 다섯 개의 왕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주 노서동 고분군 일대에 들어섰다. 유현준 교수(홍익대학교, (주)유현준앤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고 ㈜제효가 시공을 담당했다. 건축 콘셉트는 “왕릉이 미술관의 소장품이 된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현되었다.

건축가는 신라 왕릉과 황리단길 사이의 대지 조건을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종이접기처럼 꺾인 이중 박공지붕(double gable roof)을 구성했다. 지붕은 대릉원 방향으로 낮아지며 시선을 유도하고, 옥상은 전시 공간으로 확장된다.



관람자는 반사와 차경(借景)을 활용한 네 가지 장면을 통해 장소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이 교차하는 ‘풍경을 전시하는 건축’을 경험하게 된다. 첫 장면은 건물 외관에서 시작된다. 가로 30미터, 높이 12미터의 통유리 창에 고분이 반사되며, 건물 자체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내부의 대형 파노라마 창을 통해 고분의 부드러운 곡선이 또 하나의 풍경화처럼 드러난다. 1층 커피바 뒤편의 스테인리스 거울에는 고분의 모습이 반사되어 공간의 깊이와 감각을 확장시키며, 마지막으로 옥상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고분과 경주의 전통적 도시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처럼 오아르미술관은 예술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으로, 건축 자체가 하나의 전시가 되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시한다.



심사위원단은 오아르미술관을 “역사와 일상의 경계 위에서 현대 건축이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세련되게 보여준 작품”이라 평하며, “전통적 맥락과 현대적 재료가 조화를 이루며, 경주의 풍경을 새롭게 읽어내는 건축적 제안”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상은 건축을 깊이 이해하는 건축주와 건축가·시공사가 함께 받는 최고의 영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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