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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회종합

경주 D종합병원, ‘2년’ 지난 수액 투약으로 시끌

오마이경주 기자 입력 2026.05.06 17:32 수정 2026.05.06 17:33

D병원 ‘부실 관리’ 논란으로 보기에는....



경주에 위치한 D종합병원에서 입원 환자에게 유효기간이 무려 2년이나 지난 수액을 투약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병원의 시스템이 아닌 환자가 직접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료기관의 안전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3월에 입원 중이던 환자 A씨는 수액을 맞던 중 수액 팩에 표기된 유효기간이 이미 2년 전에 만료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이를 즉시 해당 병동 간호사에게 알렸으며, 병원 측은 즉각 투약 중단과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섰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수액 유효기간 확인 과정에서 명백한 관리 소홀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의 안정을 위해 즉각적인 정밀 검사를 실시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환자의 신체에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비판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유효기간 경과 기간이 2년으로 매우 길고, 투약 전 거쳐야 할 가장 기본적인 확인 절차조차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의 안전망이 통째로 흔들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본 사안을 접수한 경주시 보건소 역시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소 의약팀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처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시점에서 특별한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와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시민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약품 관리 시스템이 마비된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병원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반적인 약품 관리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무너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철저한 자기 반성과 뼈를 깎는 쇄신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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